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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s Holic for Everything

여행을 다녀오면 부쩍 자라는 둘째를 보며 즐거워하는 우리들과는 다르게 둘째는 항상 여행다녀오면 더 더 엄마한테 그리고 아빠한테 안기려 한다. 이제 더 엄마 아빠가 좋아지니까 어린이집 가기 싫어라며. 징징대는 것도 심해지고 조르는 일도 많아졌다. 연기도 그만큼 늘었고. 비운의 여주인공인양 고개를 늘어트리며 “엄마 조금 있다 가면 안돼요?” “엄마가 보고싶어~ (엄마를 바라보며)” 나나가 설명하는 말들을 들으며 너무 웃기면서도 너무 애처롭다. 그래도 안 보낼순 없지. 조금씩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선생님한테 많은걸 배우길 바래. 조금 더 자립하고. 이러다 어느 순간에는 우리 애가 너무 멀어졌다며 서운해 하겠지. 그런 일이 적어질수 있게 오늘도 윤민지를 앞에 놓고 이야기한다. “너희 중학교 되서도 아빠 모른척 하..

요번 주말 오크밸리 여행을 다녀옴. 생각외로 즐겁고 행복했다. 아버지 어머니 계실때 더 자주가봐야겠다 라고 생각함. 의외로 눈썰매는 별로였는데 오히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나가 준비한 눈덩이 만들기 장난감으로 더 재미있게 놀았다. 오크밸리에서 전격 광고중이고 매년 한번은 방문한 눈썰매장은 역대급으로 별로였다.2개에서 한개로 줄어든슬로프, 그마저도 짧아져서 정말. 그러면서 할인도 회원할인은 안해준다. 근데 회원할인은 줄였으면서 외부 인원할인 즉 카드할인은 또 쉽게 해놨다. 골프회원 하지 말라는 건가? 그럴지도. 망할 현대. 첫째가 그나마 즐겼지만 슬로프가 하나로 준만큼 모든 사람이 거기에 몰려 한번 타려면 각 줄당 13명 이상이 늘어서 있는 줄을 기다려야했다. 결국 첫째도 2번타고 그만 탄다는거 한번 더 ..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덜 힘들어지겠지만 그렇다고 쉬워지지는 않는다. 제주도 여행을 24-27일까지 다녀온 지금. 사진을 처음으로 찍어본 둘째는 어떻게 찍는다는 등에 대한 고민은 1도 하지 않는거 같다. 심지어 앞으로 찍히는지 뒤로 찍히는지도 중요하지 않는거 같다. 그저 찍는게 좋을뿐.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할수 있는 시간이 부럽다.

개인적으로 항상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일이 있는게 “내가 못하는걸 윤민이한테 강요하지 말자”이다. 솔직히 부모가 자식한테 할 제일 꼴볼견인 것이 내가 못했던 일을 니가 이루어달라 고 말하는 그런 식의 일인데. 그정도까지는 아니여도 실생활에서 간단하게 집에 오자마자 손닦기 같은 간단한 일도 그런 일을 윤민이한테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습관화하고 윤민이한테 해야하지 않겠니? 라고 말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근데. 겜좋아하는걸 어떻게 해라 라고 말하는건 참 힘들다.윤민이가 많이 좋아하고 또 친할머니 집에 가는게 제일 좋은 이유중 하나가 할머니가 아이패드 게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표정이 묘해진다. 윤민이 앞에서 게임하는 모습 될수 있는한 안 보여야지 하면서도 가끔 내가 할때 물끄러미 ..
매일 윤지가 잠을 설친다.뒤척뒤척 사실 이건 큰 문제는 아니다. 이걸로 핀치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학교를 가는 것도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닌 아이가 밤에 뒤척거리면 그냥 낮에 자면 될 일이니. 문제는 내 배위에서 뒤척인다는거?나까지 잠을 못자고 있다. 다크 서클이 가슴 좀 위쪽까지 내려온듯. 화를 내거나 나나한테 볼멘 소리를 낼수도 없다. 어제 애들한테 화를 내는 나나한테 근엄하게 "애가 귀찮게 한다고 화내면 안돼"라고 이야기를 했다던가야간 근무 경계를 군대에서 서듯이 "초반에 널 깨우면 새벽에 말해. 4시부터는 내가 돌볼께"라고 따뜻하게말한게 내 발목을 실제로 잡을 줄이야. 핀치다!! 그것도 대핀치야!! 오늘도 새벽에 깨우면 겸어한 마음으로 나나한테 힘들다고 도움을 요청해야겠다.
분진 알레르기를 직업병으로 얻은 관계로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한 날에는 개인적으로 너무 괴로운 하루가 된다. 둘째가 마스크 끼는 모습때문에 그 와중에 웃게 된다. 불행중 다행-
네잎 클로버의 행운보다 세잎 클로버의 행복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이야기 하던 유행이 있었는데~ 엄마 품에서 자는거보다 바나나 송이를 드는게 행복한 걸까? 안 뺏기려고 바둥댔다는게 너무 귀엽다. 옷을 갈아입을때도 낑낑대면서 한팔로 저 무거운 걸 들며 한팔식 옷을 갈아입었다는데~ 그 모습을 보고 웃었을 나나가 부럽고 윤민이가 사랑스럽고 뭐 그렇다. 이게 평화로운 광경이라는 거겠지.
생기기는 커녕 아직도 빡셈 -ㅈ-; 하루하루 회사 당기는것도 힘든데 저녁에 이래저래 집안 일 안하면 나나가 힘드니까 ㅠㅠ 그치만 둘째가 희안하게도 웃는 얼굴이 너무 이쁜 아이라서 그 피로가 많이 상쇄되고 있다. 여기서 희안하다고 하는 이유는 내가 웃는데 어색한 사람이라 그렇다. 예전에는 안 그랬던거 같은데 중학교 때인가 어떤 친구의 말에 쇼크를 받은 이후에 웃는게 어색해졌다. 그래서 아직도 사진 찍을때 내 얼굴을 보면 웃지 않는게 낫네 라고 혼자 말할 정도.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내 아이가 웃는 얼굴이 너무 이쁘단 말입니다. 팔불출이라 그럴지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를때는 그냥 그렇다고 말하기로 했으니 그냥 그렇다고 말하고자 한다. 마무리가 안되네 --;
가아아아아아아아아끔~ 아니 요즘엔 자주자주. 결혼을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실 객관적인 사실로만 보면 결혼은 추천하기 힘든 이유가 많다. 제약이 많아지고 희생이 많아진다는건 둘째치고라도. 헬조선의 현실 앞에서 버겨움을 많이 느낄때 특히나 생각이 많아진다. 다른 모든 유부들이 그렇게 느끼는지 카메라 동호회에 많이 올라오는 일상글을 봐도 참. 하지만 그런 와중에 힘을 내고 내일을 볼 수 있게 하는건 뭐니뭐니해도 아내가 얼머나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과분한 사람이라는생각과 딸의 존재. 딸은.. 진짜 존재만으로 고맙다. 그리고 내 딸의 얼굴에 주름이 질 정도로 웃음이 생겨나게 되는건 정말 이 세상에서 최고로 믿을 수 있는 아내 덕분인거 같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몸을 닦고 안정시킨..
사진 열심히 찍으면서 최대의 불만은 내가 있는 잘나온 가족 사진이 없다는 거였다. 항상 불만이지만 항상 감내할수밖에 없는거였지. 이번에 나나의 강한 요청으로 만삭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어차피 공짜기도 하고. 근데 아무래도 이게 조리원 하는 사람들에게 공짜로 찍어준다고 부른 다음에 이후 돌사진까지 찍게 하려고 하는거다보니. 겁나 열심히 찍는거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근데 부담스러웠던 만큼 결국 결과물은 맘에 들더라. 가장 맘에 드는건 멋진 색감의 사진으로 윤민이와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사진이 나왔다는 점. 단점은 저 사진파일을 얻으려면 25만원이 든다는 점. 엄밀히 말하면 조리원 당시랑 50일 사진까지 모두 포함한 원판 가격이니까 8만원 조금 넘는 가격이겠지만서도. 너무 비싸긴 해. 하..
봄이 온듯- 어린이집에 가는 길에 한장 찰칵- 추신:이모님이 사진기를 바꾸신거같다 요즘 사진 품질이 무지 업글되셨다- 역시 스킬따위는 개나 주고 기계를 잘 사는게 짱인듯
처음에는 이게 뭔가 했다. 루돌프라니; 12월이였으면 바로 알았을텐데;; 3월에 루돌프를 만들다니; 연상이 안되는게 이상한게 아니자나 -_-;; 그래도 미술수업을 좋아할지 몰라 걱정이였는데 상당히 열심히 하는 모양이라 다행인거 같다.
아빠 안아줘. 그래. 사진부터 찍고. 이쁜짓 해봐. 이쁘으으은 짓~ 응? 그럼 쁘이 해봐. 쁘으으으이이이이~ 쁘이~ 근데 왜 쁘이인데 검지손가락만 올리는거야? 뭐 됐어. 이쁘네. 그럼 만족.
여보여보 나나가 다급하게 날 불렀다 숨이 막히게 이뻐- 숨이 막히긴.. 하여간 조여서의 오바는 어디 안간다니까- 그리고 나도 숨이 막혔다 오늘의 일기 끝 뭐 왜 뭐 왜-??!!!!!! 추신: 윤민이는 왜 사진 찍을때 이상한 표정을 짓는걸까? 사실은 이렇게 이쁜데
제일 좋아라하는 놀이기구 세개 중 2개- 기어오르기, 공던지디- 그리고 고양이처럼 우다다- 윤민이 얼굴이 안 찍히더라- 체력만은 우리 셋중 최고-
요즘 오묘한 포즈를 취하기 시작한 그녀- 아주 그냥 묘하다- 아빠는 저 자세로 2초 버티고 주저앉아 코에 침바르기 10초해야하는건 함정- 쳇 시무룩
아버지 생신을 기념하여 세빛둥둥섬에 위치한 Ola라는 식당에 방문. 맛나게 냠냠한 후에 나나의 윤민이와 쇼하는걸 뒤에서 보다 얻어걸린 핸폰 사진. 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윤민이 엄마의 스냅샷이다. 이여자 - _- 윤민이에 대한 사랑의 힘인건가. 무지하게 사진 실력이 늘고 있다. 카메라 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오늘도 쓸쓸하게 통장잔고를 보며 마음을 다스린다. 에잉!
타요는 보고 싶고. 신발도 신고 싶고. 가방도 매고 싶고 - _ - 어떻게 해야할까. 한번에 다 해야지. 한가지 일에 올인하는 엄마랑 달리 멀티태스킹 가능한 우리 딸. 장하다 딸~ 그래도 집에서 신발은 좀 - _-
요즘 우리 부부가 고민하는건 항상 윤민이가 제대로 밥을 먹나.. 굶지는 않나?는 것이다. 윤민이 한살때는 코딱지 이야기로 하루종일 떠들어도 될만큼 윤민이 연관검색어는 코딱지와 똥이였는데 -ㅂ-) 요즘에는 맨날 허구헌날 윤민이를 뭘 만들어 줘야 잘 먹을까? 라는게 우리의 대화주제. 근데 이모님한테만 가면 윤민이가 먹방을 찍는다고 하니 믿을수가 없는거다.. 그래서 하루는 이모님께 도촬 부탁을 드렸다. 결론: 장난 아니네 -ㅈ-); 자비 없는 저 어마무시한 스케일.. 먹히고 있는 옥수수가 불쌍 -_ -;; 어디서 많이 본 듯해서 고민하다가 저 사진으로 조회를 하면 나올듯한 포스의 하정우 먹방 짤 -ㅈ-); 도대체 맨날 밥 안 먹는다고 우리 부부를 말려죽이려고 하던 윤민이는 어디로 -ㅈ-); 장모님 말씀..
자신한테 관심을 안 가져주면 다다다다- 달려와서 아빠 나한테 관심을 집중해 라는 표정으로 날 보는 윤민이- 아기는 어렸을때 평생 할 효도를 다한다던데-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해줘도 되는거니? 고마워 정말
윤민이의 아름다운 발걸음을 위하여 힛 ----------------------------------- 발사이즈를 잘못가져왔고 생각외로 편하지 않을거같다는 윤민맘의 리젝으로 환불함 흑 ㅜㅜ
가끔 멍때리면서 하늘을 볼때가 있는데 막 이뻐 죽겠는거다- 이렇게 딸바보병이 깊어져가는 요즘이다- 나나의 옷코디 컨셉은 알프스소녀 윤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