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282)
Ibis Holic for Everything

성격이 안 좋아졌다. 아니야. 원래 성격 안 좋았긴 했지만 드러날 정도로 안 좋아졌다. 오늘 저번주에 먹었던 텐동집에 대한 후기를 남기려 일기처럼 글을 써내려가는데 마음에서 지금껏 숨겨놨던 여러 어두운 것들이 봇물처럼 솟아오르더라. 내뱉고 나니 너무 심하게 이야기 한것 같아서. 해당 점포의 이름을 제목에서 삭제했다. 그 사람들이 보게 되면 기분 나쁠거 같아서. 그렇지만 내 오랜만의 혼밥의 두근거림을 망쳐버린 그 마음을 일기장에 남겨놓고는 싶었기에 타협을 한거다. 나 요즘 뭔가 40대의 방황인가? 이거시 바로 그 “갱년기?” 라면서 이전의 글을 찾아볼 요량으로 동탄에 있던 라멘집 글을 찾아봤다. 갈때의 생각은 이봐 나는 원래 글이 그렇지 않았어 밝았었다고 라는 확인을 받고 싶었지만 오랜만에 예전에 써놨던 ..

가면 주문하자마자 받게 되는 기본찬- 나쁘지 않고 정갈함- 다만 아무래도 모든 음식이 기름에 쩔어있을 수밖에 없는 텐동이기 때문에 입안을 정갈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고쿠텐은 그런 의미에서 낙제점이다. 보통 일식 집에 가게 되면 그리고 다른 의미로 기름진 중식당에 가게 되도 차를 기본으로 제공해주는데. 이건 그냥 아무 의미가 없는건 아닐텐데 말이다. 거기다 단무지 같은 것도 유자향을 내게 수제로 만든것 같지만 이거로는 그 압도적인 기름을 억제하지 못해서 영 별로다. 기본 텐동을 받음. 가격은 적당한 편이지만 오징어 2개 준다더니 그게 겹쳐서 튀긴 거였어 - _ -;;; 뭔가 2개를 받았지만 2개가 아닌 느낌이다. 왜 이렇게 주지? 이건 2개지만 한개인건가? 비쥬얼은 좋은 편. 일반적으로 예상한 비쥬얼이 나..

첨 갔을땐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힘들었음. 북광장에 있다는 어스름한 설명을 바탕으로 장님이 더듬듯 더듬더듬하면서 찾아갔는데. 막상 도착하고보니 너무 초라한데 이상하게 솟아있는 지붕마루 그러면서 자리가 협소해 도중에 짤린 모습에 아~ 허세가 =_= 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갔다. 당연히 라멘집이니 첫 끼는 라멘이지 라는 생각으로 갔지만 지병인 위염이 도져서 -_ - 걍 밥 먹기로 함. 제법 깔끔한 구성의 규동. 무난한 맛이였다. 우리나라 나름 방구좀 낀다는 맛집에도 다녀보고 중급 이상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식당에 자주 가보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너무 불친절하다. 기본적으로 남에게 존대를 받는게 익숙하지 않은 나로선 막 선생님 선생님 내지는 간도 빼줄것 같은 친절함은 내쪽에서 거부하는 편이라 그런걸 원하..

여행을 다녀오면 부쩍 자라는 둘째를 보며 즐거워하는 우리들과는 다르게 둘째는 항상 여행다녀오면 더 더 엄마한테 그리고 아빠한테 안기려 한다. 이제 더 엄마 아빠가 좋아지니까 어린이집 가기 싫어라며. 징징대는 것도 심해지고 조르는 일도 많아졌다. 연기도 그만큼 늘었고. 비운의 여주인공인양 고개를 늘어트리며 “엄마 조금 있다 가면 안돼요?” “엄마가 보고싶어~ (엄마를 바라보며)” 나나가 설명하는 말들을 들으며 너무 웃기면서도 너무 애처롭다. 그래도 안 보낼순 없지. 조금씩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선생님한테 많은걸 배우길 바래. 조금 더 자립하고. 이러다 어느 순간에는 우리 애가 너무 멀어졌다며 서운해 하겠지. 그런 일이 적어질수 있게 오늘도 윤민지를 앞에 놓고 이야기한다. “너희 중학교 되서도 아빠 모른척 하..

요번 주말 오크밸리 여행을 다녀옴. 생각외로 즐겁고 행복했다. 아버지 어머니 계실때 더 자주가봐야겠다 라고 생각함. 의외로 눈썰매는 별로였는데 오히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나가 준비한 눈덩이 만들기 장난감으로 더 재미있게 놀았다. 오크밸리에서 전격 광고중이고 매년 한번은 방문한 눈썰매장은 역대급으로 별로였다.2개에서 한개로 줄어든슬로프, 그마저도 짧아져서 정말. 그러면서 할인도 회원할인은 안해준다. 근데 회원할인은 줄였으면서 외부 인원할인 즉 카드할인은 또 쉽게 해놨다. 골프회원 하지 말라는 건가? 그럴지도. 망할 현대. 첫째가 그나마 즐겼지만 슬로프가 하나로 준만큼 모든 사람이 거기에 몰려 한번 타려면 각 줄당 13명 이상이 늘어서 있는 줄을 기다려야했다. 결국 첫째도 2번타고 그만 탄다는거 한번 더 ..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덜 힘들어지겠지만 그렇다고 쉬워지지는 않는다. 제주도 여행을 24-27일까지 다녀온 지금. 사진을 처음으로 찍어본 둘째는 어떻게 찍는다는 등에 대한 고민은 1도 하지 않는거 같다. 심지어 앞으로 찍히는지 뒤로 찍히는지도 중요하지 않는거 같다. 그저 찍는게 좋을뿐.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할수 있는 시간이 부럽다.

개인적으로 항상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일이 있는게 “내가 못하는걸 윤민이한테 강요하지 말자”이다. 솔직히 부모가 자식한테 할 제일 꼴볼견인 것이 내가 못했던 일을 니가 이루어달라 고 말하는 그런 식의 일인데. 그정도까지는 아니여도 실생활에서 간단하게 집에 오자마자 손닦기 같은 간단한 일도 그런 일을 윤민이한테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습관화하고 윤민이한테 해야하지 않겠니? 라고 말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근데. 겜좋아하는걸 어떻게 해라 라고 말하는건 참 힘들다.윤민이가 많이 좋아하고 또 친할머니 집에 가는게 제일 좋은 이유중 하나가 할머니가 아이패드 게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표정이 묘해진다. 윤민이 앞에서 게임하는 모습 될수 있는한 안 보여야지 하면서도 가끔 내가 할때 물끄러미 ..

요즘 애들은 모를 2002년에 국내에 재림한 한국 영화계를 다 망하게 할 역사적인 영화. 의 이미지가 불현듯 느껴진다. 줄거리 시놉시스를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도대체 어떻게 연출을 했길래. 궁금한데 궁금하지 않다. 보고 싶은데 보고싶지 않다.

요번에 가평 글램핑장에서 랍스타테일을 첨 맛본 윤민. 또 먹고 싶다고 함. 그래서 질렀다. 자숙 랍스터. 2마리 + 한마리의 오른팔. 배부르게 먹으려고 했으나 설명대로 10분을 끓는 물에 넣었더니 너무 질겨져서 -_ㅜ 생각만큼 맛있지 않았다. 비쌌는데. 결론: 우리 아이들은 햄계란볶음밥을 랍스타보다 좋아한다. 결론2: 오늘 나나의 햄계란볶음밥은 내가 먹어도 맛있더라. 나나 최고 -_ -乃

내 생일 전주 주말에 찍은 사진. 내 생일인데 어디 가고 싶어서 제부도에 갔다. 속이 막힌거 같은 생활의 지속이다. 너무 지속되니까 정말로 소화도 안되고 뭘 먹으면 위쪽이 쓰리다. 그래서 많이 먹기도 힘들고 적게 먹으니까 식탐이 더 심해졌다. 작게 먹으며 맛있는걸 먹고 싶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대하를 먹고 싶었다. 방어도 먹고 싶어. 더군다나 생일이잖아. 엄밀히는 아니지만 화요일에 어디 갈수 있겠어. 바다는 시원하더라. 이 추위에도 반바지에 반팔 티를 입고 얇은 이태원제 싸구려 외투를 입고 거닐었다. 나나는 툴툴댔지만 애들은 신나하더라. 나도 신났다. 기분 좋아하며 다시 미래를 고민하다 윤민이랑 즐거워하기를 계속했다. 기분이 풀렸지만 다시 답답한 하루였다. 언제쯤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즐거워하..

놀라울 정도로 별게 없어서 놀랐다. 진짜 놀라웠지. 그런데 3만원이 넘는 돈을 써서 그런가. 어떻게든 즐겨야한다는 강박이 생겨버렸다. 나나와 아이들을 데리고 열심히 돌아보니 의외로 공연은 정말 좋았다. 너무 추운 날씨에 가서 그런지 밖에서 걸어다니는 것도 전시된 물건들을 보는 것도(전시된건 솔직히 개인취향이라서 그런가 별로였다) 별로였지만 오르골 설명이라던가 인형극을 본 건 좀 좋았다. 돌아나오며 윤민이한테 물었다. “재미있었어?” “응~ 재밋었어” ... .. . “그래, 그럼 됐어” 나나랑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나왔다. 참고로 입장권을 하루 전에 사지 않으면 할인권이 먹히지 않도록 해놔서 더 짜증났었던게 평가가 박하게 나오는 이유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원래 그런거라 알았다.슴슴하게 먹는 음식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말해왔었다. 근데 왠걸.평양에서는 겨자도 치고 다데기도 넣고 식초도 넣는다더라.상식의 붕괴. 넣어봤더니 겁나 맛있더라. 괜히 걸레빤 맛으로 먹었네.
매일 윤지가 잠을 설친다.뒤척뒤척 사실 이건 큰 문제는 아니다. 이걸로 핀치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학교를 가는 것도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닌 아이가 밤에 뒤척거리면 그냥 낮에 자면 될 일이니. 문제는 내 배위에서 뒤척인다는거?나까지 잠을 못자고 있다. 다크 서클이 가슴 좀 위쪽까지 내려온듯. 화를 내거나 나나한테 볼멘 소리를 낼수도 없다. 어제 애들한테 화를 내는 나나한테 근엄하게 "애가 귀찮게 한다고 화내면 안돼"라고 이야기를 했다던가야간 근무 경계를 군대에서 서듯이 "초반에 널 깨우면 새벽에 말해. 4시부터는 내가 돌볼께"라고 따뜻하게말한게 내 발목을 실제로 잡을 줄이야. 핀치다!! 그것도 대핀치야!! 오늘도 새벽에 깨우면 겸어한 마음으로 나나한테 힘들다고 도움을 요청해야겠다.
분진 알레르기를 직업병으로 얻은 관계로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한 날에는 개인적으로 너무 괴로운 하루가 된다. 둘째가 마스크 끼는 모습때문에 그 와중에 웃게 된다. 불행중 다행-
네잎 클로버의 행운보다 세잎 클로버의 행복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이야기 하던 유행이 있었는데~ 엄마 품에서 자는거보다 바나나 송이를 드는게 행복한 걸까? 안 뺏기려고 바둥댔다는게 너무 귀엽다. 옷을 갈아입을때도 낑낑대면서 한팔로 저 무거운 걸 들며 한팔식 옷을 갈아입었다는데~ 그 모습을 보고 웃었을 나나가 부럽고 윤민이가 사랑스럽고 뭐 그렇다. 이게 평화로운 광경이라는 거겠지.
출근을 하는데 요즘 아침 방송을 자주 듣는다. 추울때 따뜻한 차 안에서 듣는 것도 좋지만 9년간의 어처구니없는 “비오는 날엔 소세지빵” 같은 뉴스를 뉴스라 보기보다는 아침방송이 좋더라- 글쓰기에 관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블로그에 일상을 그냥 계속 쓰는것도 좋겠다 싶어 다시 불로그에 혼자만의 중얼거림을 쓰는 연습을 하려한다. 나중에 나나한테 짜잔 나 사실 윤민이 태어나는때부터 일기 썼어라며 자랑스레 말하려 했던 블로그였는데- 천생의 게으름과 곤강상의 문제로 많이 쓰지를 못해서 낭패였는데 좀 열심히 써서 나중에 나나한테 짜잔해야지- 제목: 오늘도 난 스파이더맨- 윤지가 점점 대담해지는게 신기하다- 역시 엄마랑 같이 있어서 좋은걸까? 아이들이 건강해지는게 신기하면서 좋다- 난 좀 더 부담되지만 그래도 아..
생기기는 커녕 아직도 빡셈 -ㅈ-; 하루하루 회사 당기는것도 힘든데 저녁에 이래저래 집안 일 안하면 나나가 힘드니까 ㅠㅠ 그치만 둘째가 희안하게도 웃는 얼굴이 너무 이쁜 아이라서 그 피로가 많이 상쇄되고 있다. 여기서 희안하다고 하는 이유는 내가 웃는데 어색한 사람이라 그렇다. 예전에는 안 그랬던거 같은데 중학교 때인가 어떤 친구의 말에 쇼크를 받은 이후에 웃는게 어색해졌다. 그래서 아직도 사진 찍을때 내 얼굴을 보면 웃지 않는게 낫네 라고 혼자 말할 정도.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내 아이가 웃는 얼굴이 너무 이쁘단 말입니다. 팔불출이라 그럴지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를때는 그냥 그렇다고 말하기로 했으니 그냥 그렇다고 말하고자 한다. 마무리가 안되네 --;
가아아아아아아아아끔~ 아니 요즘엔 자주자주. 결혼을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실 객관적인 사실로만 보면 결혼은 추천하기 힘든 이유가 많다. 제약이 많아지고 희생이 많아진다는건 둘째치고라도. 헬조선의 현실 앞에서 버겨움을 많이 느낄때 특히나 생각이 많아진다. 다른 모든 유부들이 그렇게 느끼는지 카메라 동호회에 많이 올라오는 일상글을 봐도 참. 하지만 그런 와중에 힘을 내고 내일을 볼 수 있게 하는건 뭐니뭐니해도 아내가 얼머나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과분한 사람이라는생각과 딸의 존재. 딸은.. 진짜 존재만으로 고맙다. 그리고 내 딸의 얼굴에 주름이 질 정도로 웃음이 생겨나게 되는건 정말 이 세상에서 최고로 믿을 수 있는 아내 덕분인거 같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몸을 닦고 안정시킨..
아주 나중에 투표를 안해서 윤민이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투표는 해두는게 좋을듯 하다. 윤민이 안고 새벽부터 달려가서 부부 투표 완료하고 출근. 젠장. 임시공휴일이여도 쉬게는 안해주는구나 ㅠㅠ
젠장. 평소대로 아무 일 없는 줄 알았지. 에러에러에러 미친듯이 난리해도 아유 왜 이렇게 타이어에 문제 있다고 난리인거야? 라고 귀찮아했건만. 한번 볼까? 하고 보니 -ㅈ- 타이어에 못이 박혀있었다. 그것도 애매에에에에에하게 옆 방향으로다가.;;; 얼씨고. 거기다 못 윗부분이 마모된거 보니 처음에 센서가 타이어 이상하다고 했을때부터 저놈이 문제였나보다. 요즘 회사 근처에 공사를 많이 하다보니 공사자재들이 많이 깔렸는데 거기에 있었나? 안전불감증. 세월호나 여타 사건사고를 볼때마다 쯧쯧거리던게 무색하게 나도 그런거였다. 저러다 타이어 펑크가 런플렛 타이어라도 심해져서 터졌으면 허어 -ㅈ-);;; 당장 성북타이어 전화해서 일단 중고타이어로 피넬리 런플렛 타이어로 교체를 했다. 봄이와 주식때문에 쪼들리게된..
사진 열심히 찍으면서 최대의 불만은 내가 있는 잘나온 가족 사진이 없다는 거였다. 항상 불만이지만 항상 감내할수밖에 없는거였지. 이번에 나나의 강한 요청으로 만삭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어차피 공짜기도 하고. 근데 아무래도 이게 조리원 하는 사람들에게 공짜로 찍어준다고 부른 다음에 이후 돌사진까지 찍게 하려고 하는거다보니. 겁나 열심히 찍는거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근데 부담스러웠던 만큼 결국 결과물은 맘에 들더라. 가장 맘에 드는건 멋진 색감의 사진으로 윤민이와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사진이 나왔다는 점. 단점은 저 사진파일을 얻으려면 25만원이 든다는 점. 엄밀히 말하면 조리원 당시랑 50일 사진까지 모두 포함한 원판 가격이니까 8만원 조금 넘는 가격이겠지만서도. 너무 비싸긴 해. 하..
행복하지 마~ 내 눈에 띄지 마~라고 말하는 노래가 나왔다. 내가 솔로라면 벚꽃엔딩보단 이 노래를 들을거 같다. 사실 벚꽃엔딩도 그런 이유로 만든 노래는 아니라던데.
빛이 위에서 내려쬔다고 생각할때 구는 저렇게 여러가지의 그림자로 가리워지게 된다- 그에 맞춰서 그림자를 그려야하는데 선생님이 조그마한 구를 그려 보여주셨다- 참 쉽죠? 썩을!!! 내껀 왜 이렇게 더럽지? 내주신 숙제는 다했지만 맘에 안들어 스케치북을 조그마한걸 새로 사서 한반 더 그려봤다- 아- 난 금손은 아니구나-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