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s Holic for Everything

[2011. 7. 3] 홍스공방 일일체험기.. 본문

가죽공예

[2011. 7. 3] 홍스공방 일일체험기..

따오기 2011. 7. 4. 00:56

이놈의 Holic for everything 정신 어디 안가나 --;

사건의 발단은 당연히 한가지는 아니다..
나란 사람.. 한가지 일 때문에 어떤 취미에 빠지기에는 너무 나이가 먹은 젠틀한 남자..
그러나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응?)

하여간 디테일링 모임에 나가는 와중에 한 지인이 가죽공예를 하자고 살살 꼬시는 거다..
내가 꼬신 역사는 있어도 꼬심을 당한 일은 없었던 지라..
바로 훼까닥 넘어가버리셨다..

근데 꼬은 놈은 꼬았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시간이 없단 개드립을 - _ -;
난 일일체험을 등록을 했을 뿐이고 -ㅈ-
그놈은 유유히 사라졌을 뿐이고 -ㅈ-);;

그래..
이것도 기회인거야..

평생 가질 취미를 가질지도 모르는거잖아?

그러면서 어쩔수(?) 없이 홍스공방에 체험학습 신청을 하게 되었고 금일 드디어 방문하고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근데 뭐냐 -ㅈ-..
내가 길 잘 찾으면 그도 이상한거겠지..

네비상에서 위치를 찾은 다음에 바로 30분간 제자리서 매미맴맴을 외치며 돌기를 시작했고..
공방은 약속한 1시가 다 됐는데 전화를 안받고 -ㅈ-;;

내가 왜 서울에 올라갔을까 라는 존재의 의문을 품기 시작할 무렵 쾌청한 목소리가 나를 반겼다..

교회 3층으로 올라오세요..
교회를 앞에 두고 맴돌기를 10분만에 겨우 숨겨져 있는 입구를 발견하고 들어가게 되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던 서랍장..
알흠답게 손잡이가 가죽이다..
흠흠... 이런 멋진 인테리어가? 옆에 참조출현해준 빨간쓰레기통님.. 감사..


공방에 다니시는 분의 개인 사물함으로 추측되는 서랍장이 구석에 잘 자리잡고 있었다..
근데 앗!!
멋진것이 보인다!!!


조금 후에 날 도와서 장장 6시간의 수업을 해주실 공방도우미겸 내 사부님의 작품을 보게 되었다..
무려 2년을 나이 먹은 슈팅케이스..
내 카메라에도 챙겨주고 싶어서 얼마나 고민을 했던가..
다만 DSLR 에는 관련 악세사리가 없고 또 껴줘도 그리 뽀대가 안난다는 자괴감에 포기하고야 말았는데..
이렇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발견할 줄이야..
사부님이 직접 오래전에 만드셨다고 한다..
옆에 하얀색으로 있는 것이 5D 용 슈팅케이스를 제작하기 위한 형틀이라는데.. 흠흠..


중앙에 탁자가 한개 놓여져 있고 방 2개가 단촐하게 공방에 자리잡고 있었다..
나름 널찍하게 꾸며져 있는 공방이 좋기는 했지만 문제는 찌는 더위..
아무래도 공방에서는 에어콘을 가동안하는 거 같았는데 이게 좀 문제인게 내가 더위를 좀 타야 말이지 --;;
흠.. 여름에는 고생 좀 할듯;;


화장실 앞에 있는 문패.. 나름 귀여워서 한컷 -ㅈ-;


간략하게 가죽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기 위해 펼쳐내신 가죽..
크기도 크고 감촉도 좋은데..
설명을 넘 많이 들어서 이름 까먹음 -ㅈ-;;
하여간 이게 가공이 조금 더 힘든 대신에 유지는 쉽다고 하고 내가 실제로 쓰게 될 가죽은
가공은 쉬운 대신에 변형이 쉬운 단점이 있다고 한다..


우선 오늘 할 작품은 카드지갑..
카드 한개짜리 -ㅈ-);;
처음부터 대차게 여러개 들어가는걸 만들고 싶다고 했다가 리젝트 먹고 -ㅈ-);;
구석에서 우울해하다가 말씀하시는대로 만들기로 하였다..

음음..
구성은 아래와 같이.. 세로로 뚫을까.. 가로로 뚫을까..
결론은 가로로 뚫고 세장을 덧대는거로 결정..


공구에 대해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실제로 사용할 실에 대한 설명과 관람 -ㅈ-);;
비싼게 뭔지 확실하게 알았음 -ㅂ-;;


우선 실제 제품 가공을 위한 가죽을 절단하기 전에 카드 실측을 해서 기분적인 제단을 위해 종이로
미리 만들어보기 위해 종이 준비..


아래 카드와 같은 일반적인 카드 크기로 제단하고 실제 가죽을 가져왔다..
색깔은 내가 좋아하는 갈색..
탄색깔도 좋아하는데 없더라..


가외 부분을 마무리하는 여러 방법중 하나를 위한 약제..


약제와 가외부분 다듬는 도구..


목타중.. 악세사리를 만드는데 제일 이쁘게 보일수 있는 0.27mm 목타를 골라 박음질할 구멍을 미리
뚫었다.


사용할 하얀실..
탄에는 모름지기 하얀색 실..
실제 대입해보니 이건모 김건모..


옆에서 같이 공예를 하시던 아리따운 처자분..
13살 차이더라 --;
내가 이분 태어나셔서 첫 울음을 위해 엉덩이를 쌔려 맞으실때..
초등학교를 졸업하겠노라고 설쳤었지 ㅠ.ㅠ 흑..


낑낑대며 목타하는중 -ㅂ-;;


풀질하고 울은 가죽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눌러주시는 사부님의 손..
홍스님이 촬영해주심 -ㅈ-);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우욱..
진짜 토나오는줄 알았다 -ㅈ-);;
그치만 해놓고 보니 그럴듯..


색상을 고르는 비장의 무기..
완전 멋지지만 여기서 보이는 이 멋진 태닝은 실제로 가죽공예를 하면서 볼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색을 보여주기 위한 제품은 실제적으로 가장 좋은 가죽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ㅈ-);;

비싸단 이야기신지. 절대 구할 수 없단건지..
아직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게지..


완성품..
두둥..
마지막에 잘 안 보였지만 사포질하고 칠하고 난리도 아니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카드 한장은 멋지게 들어가는 카드지갑 완성..
어디에 쓰면 잘 쓸까 고민하다가..

차에다 놓고 운전면허증 지갑으로 쓰기로 했다..


근접샷..
약간은 미숙하지만 그래도 꽤나 맘에 드는 모양..
내일 회사가서 애들한테 자랑해야지..
한땀한땀 열심히 바느질했더니 손가락 마디가 아린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발군..
염통이 쫄깃해질 정도로 자부심에 가득찬다..
이 다음에는 뭘 만들지 기대되는군..


이걸로 첫 가죽공예 실사는 끝...
원래 일일체험하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그냥 수강하기로 바로 결정했다..

난 솔직히 사람을 많이 가리는데 사부가 맘에 들어서 이 공방이 맘에 들거 같다..
다음에 만들거 평면적인것으로 아무거나 결정해서 오라고 하셨는데..
뭘 만들까 기대되는중..

아마 아이폰 케이스가 되지 싶은데.. 후후..
다음에는 탄색으로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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