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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마음 아픔

따오기 2013. 10. 9. 19:00


윤민이가 이날을 기억할까 모르겠다-

사실 이론적으로야 윤민이가 기억못한다고 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왜 그런 말을 들은적이 있고 나도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아주 어렸을때의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게 맞지만 강렬하게 각인된 기억은 기억을 하게 된다고..

최면을 걸면 기억할 수 있다던가? 하여간 그렇다고 했던걸 들은거 같다..

하지만 나한테는 그만큼 오늘이 각인이 될 날인거 같다..

어떤 날이냐고?

 

윤민이한테 무언가를 하지 말라고 엄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말한 날이다..

 

대단한 일은 아니다. 앞으로 윤민이가 미운 6살 7살이 되면 매일 해야할 일이니깐..

지금이야 처음이라서 이렇게 마음이 안 좋은걸까 라고 생각된다 알고 있다..

사실 또 생각해보면 대단히 화내거나 엄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할 일은 아니였다..

윤민이가 우리집 베란다로 가려고 창문을 두들기면서 열어달라고 땡깡을 부리는데 내가 그러지말라고 말하면서

"저기는 지지야"라고 했더니 윤민이 표정이 뭐랄까.. 당황했다고 해야하나..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서 나를 보면서 어쩔줄 몰라하더라구..

난 저기는 지지라고 말하고는 윤민이한테 이리 오라고 말하는데 뭐라고 해야하나..

오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아서 얼른 달려가 안아줬는데 그제서야 웃는 윤민이를 보면서

 

"아..함부로 화를 내거나 엄하게 하는건 안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를 배웠다..

아버지가 나를 혼낼때 이만큼 마음이 아팠겠구나..

책으로는 알았다.. 하지만 이해를 못했는데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혼낼때 맞을때 아픈건 나만이 아니였구나..

잠이 잘 안 올것 같다..

 

추신: 그래도 잠은 잘 오더라 - _- (다음날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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